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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印泥서 성공’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7.18 11:02 수정 2017.07.18 11:02

세계 물산업화 시장 진출 큰 기대세계 물산업화 시장 진출 큰 기대

마시는 물인 음용수(飮用水)는 인체에 30%의 산소와 미네랄을 공급한다. 물은 공기, 영양소로 생명유지의 3대 필수 요소이다. 물의 오염도와 질병은 연관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지구상에 발생하는 질병의 80%는 물에 의한 것이다. 이 말에 담긴 의미는 인체에 가장 적합한 좋은 물로 질병의 대부분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뜻한다. 체내의 화학적 변화(동화작용, 이화작용, 산화환원반응)는 모두 물에서 일어난다. 물은 영양소의 흡수, 운반, 공급, 혈액의 청정, 혈액순환을 원활케 한다. 체온을 조절한다. 체내에 축적된 유독, 유해물질, 노폐물을 희석, 용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지난 12일 WHO와 유니세프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3명꼴인 21억 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다. WHO 사무총장은 깨끗한 식수는 부자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 돼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중요한 물 불평등의 해결에 경주시가 앞장을 서고 있어, 물 불평등 해소에 한 줄기 희망을 주고 있다.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 처리기술이 인도네시아 해외시장 사업화에 성공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PDAM)에서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 시범시설 설치사업의 성공적 시운전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한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사업에 경주시의 급속수처리기술인 ‘GJ-R’이 최종 선정됐다. 정부 및 기업 지원금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하루 150톤의 음용수 공급용 급속수처리장치를 제작 설치했다.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우선 설치된 이동식 음용수 공급장치는 상수처리 분야로 제작되어 음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도서지역과 밀림지역이 많은 인도네시아 지역 특성에 적합한 이동식 컨테이너와 차량으로도 제작이 가능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공식을 마친 다음에 바수키 하디물조노 공공주택부 장관의 요청으로 최양식 경주시장과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상수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인도네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접목한 ‘GJ-R’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바수키 장관은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경주시의 인도네시아 물 산업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는 오는 9월 경주 하이코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 행사에서 해외사업의 성공사례로 발표한다. 김원석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오는 9월 전 세계 물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17 및 제1회 아시아 국제물주간(AIWW)’ 행사에서 급속수처리 기술은 지구촌 물 문제의 혁신적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에 깨끗한 식수가 공급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이 물 산업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사업화에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그 동안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물문제로 고통 받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적극적인 사업화 추진으로 국내외 물 산업화의 선도도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전 세계의 물 불평등을 평등으로 전환시킨 것에 우리는 큰 기대감을 가진다. 이 같은 기대감은 단순히 물자본의 창출에만 있지 않다. 물은 자연이 준, 평등의 물이다. 평등의 물을, 음용수 전환에 약간의 기술만을 보탠 것이다. 경주시가 물이 불평등한 국가를 상대로 물자본의 창출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물의 불평등의 해소에 앞장을 설 때에 세계인의 주목에 따른, 물 자본 창출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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