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반기가 시작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여전히 가을야구 싸움이 치열하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주(19~24일)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4위로 도약했다.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5, 6위로 밀려났다. 나머지 팀은 전반기 마지막 순위를 그대로 이어갔다.한화 이글스(7위)와 LG 트윈스(8위)는 지난 주 나란히 4승2패를 기록하며 6위 롯데를 위협하고 있다. 한화는 롯데에 1경기, LG는 한화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KIA는 kt와 SK를 만나 전승을 달성했다. 6연승은 올 시즌 팀 최다연승 타이다. 시즌 전적 46승1무48패로 5할 승률에도 가까워졌다.KIA는 높은 마운드의 벽과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선전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3.17로 1위를 달렸고, 타율 역시 0.350로 가장 높았다.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선두(0.952)를 차지했다.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6연전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선발 2승을 챙겼다. 지난 26일 kt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전날 SK전에서는 완투로 마운드를 지켰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도 지난 30일 경기에서 완투승(9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거뒀다. 마무리 임창용이 아직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등 불안 요소는 있지만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발진을 비롯해 불펜진이 역할 분담을 하며 팀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타선에선 노수광이 홈런 1방을 포함해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기록하며 7타점 10득점을 쓸어 담았다. 나지완은 안타 8개를 때리며 7타점 5득점을 올렸다. 볼넷은 8개나 골라냈다. 브렛 필은 대포 2방을 날리며 10안타 7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이번주 한화, 삼성과의 6연전이 중요하다. 넥센과 승수가 7경기 차이가 나는 만큼 3위 진입은 아직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이지만 치열한 중위권 다툼 안에서 차근차근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4위부터 7위까지의 격차는 불과 3경기차. 연패를 당한다면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다.LG는 지난주 롯데와 NC로부터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4연승을 달렸다. 7연속 루징시리즈로 승패 마진이 -13까지 벌어졌었지만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캇 코프랜드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새로운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임찬규라는 새로운 자원을 얻은 것이 LG에겐 호재다.허프는 27일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9일 NC전에서 깜짝 선발로 투입된 임찬규는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버텨주며 불펜진의 체력 소모를 막아줬다. '에이스' 헨리 소사도 30일 NC전(6이닝 3실점)에서 1승을 따내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토종 에이스 우규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악재다.지난주 두산이 넥센과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는 등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NC와는 2.5경기차. 하위권에선 삼성과 kt가 9-10위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kt에 0.5경기차로 근소하게 9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의 이번 6연전 상대는 SK와 KIA다. 삼성은 올 시즌 SK와 상대 전적 4승5패를 기록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