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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피서지 성범죄 모두의 노력으로 예방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7.13 10:07 수정 2017.07.13 10:07

우리 집에 갑자기 불이 난 경우, 우리 아들이 놀이터 놀이기구에 팔이 끼어 울고 있는 경우, 우리 가족이 탄 자동차가 교통사고가 나 부상을 입고 차 안에 갇혀있는 경우, 우리 회사에 축구공만한 벌집과 주변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벌 떼를 본 경우 등등 위급한 여러 상황에서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숫자는 아마 ‘119’일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다양한 상황들은 우리 주변에 상존해 있다가 화마와 같은 악마의 모습을 한 채 갑자기 나타나고, 이런 상황과 마주칠 때 우리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필요한 신고 요령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산한 거리에서 내 앞에 걸어가던 누군가가 갑자기 심정지로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심정지는 1분 1초가 급박한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119수보요원에게 주위에 보이는 빌딩 이름이나 가게 상호를 정확히 불러주고, 구급상황관리팀이 일러주는 응급처치 요령에 따라 구급대 도착 시 까지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처럼 재난 상황을 목격했을 때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119수보요원에게 신속ㆍ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재난종류’와 ‘현재위치’로 압축된다고 할 것이다. 먼저 재난종류는 크게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으로 나뉘며, 만약 화재라면 적절한 대응을 위한 소방력 편성에 필요하기 때문에 아파트, 공장, 논ㆍ밭 등 화재가 발생한 대상물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교통, 추락, 조난사고 등이 재난 종류가 되고, 구급 상황은 심정지, 화상, 복통 등이 되며, 생활안전을 위해 필요한 상황은 벌집제거, E/V갇힘 등이 재난 종류가 된다. 그렇다면 119수보요원에게 알려줘야 할 ‘현재 내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일반전화로 신고한 경우 119수보요원에게 현재 위치를 설명해주지 않더라도 번지, 아파트 동/호수까지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전화는 정확한 위치 확인이 불가능할 수 있다. 다음으로 119 신고방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휴대전화는 일반전화와 조금 다르다. 휴대전화로 상대방과 통화하는 경우 내 주변 기지국을 통해서 연결이 되는데, 119수보요원은 그 기지국의 정보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다. 하지만 신고자와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기지국에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읍/면/동 위치 정도만 파악이 가능한데, 신고자가 휴대전화의 GPS 기능을 켜 놓은 경우에는 2-30m 이내 오차 범위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위치를 모르는 경우에 유용하다. 그렇다면 평소에 다니는 곳이 아닌 낯선 곳에서 내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위 심정지 환자를 예로 설명했듯이, 주변에 보이는 빌딩 이름이나 가게 상호를 불러주면 일반전화로 신고한 것과 같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변에 건물이 없을 경우에는 당황할 수 있으나, 이때는 근처에 전봇대를 찾으면 된다. 모든 전봇대에는 일련번호가 있기 때문에 이 8자리(숫자4 + 알파벳1 + 숫자3)를 불러주면 일반전화로 신고한 것과 유사한 정확도로 내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우리 119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1년 365일 가동되는 조직이다. 각종 재난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출동하는 것은 119의 사명이자 의무지만, 신속한 출동에는 신속한 신고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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