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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 땀’ 정상…식은땀은 ‘위험신호’

뉴스1 기자 입력 2017.07.12 12:08 수정 2017.07.12 12:08

땀내 악취는 박테리아 때문…자주 씻는 게 상책 더운 날 과도한활동 자제…수분 충분히 보충해야 #회사원 김영미(32·가명)씨는 평소 출·퇴근길에 비오듯 땀을 흘려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불어난 체중 탓이려니 해도 끈적거림이 지속되고, 냄새가 나지 않을까 은근히 신경쓰인다. 퇴근길 비좁은 지하철을 탈 때마다 외진 곳을 찾았다. 땀을 많이 흘려도 체중에 변화가 없는 것도 이상했다. 주말마다 사우나에 가 땀을 빼볼까 고민중이다.더운날 너무 많은 땀을 흘려 건강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인체의 생리작용이기 때문이다.신진영 삼성서울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사람은 덥거나 긴장을 하면 땀샘이 작동해, 땀구멍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거나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한다”면서 “뇌속 중추신경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으로 땀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보통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은 하루 850~900밀리리터(ml)의 땀을 흘린다. 900밀리리터는 0.9l리터(l)이기 때문에 1.5리터짜리 페트병의 절반보다 조금 더 많은 땀을 흘리는 셈이다. 여름철이나 운동시에는 최대 10리터의 땀도 분비된다.땀 냄새가 나는 것도 자연스럽다. 땀 성분은 99%가 물이고 염화나트륨(소금)과 염화칼륨, 락트산(젖산), 요소·글루코오스(포도당), 기타 유기물이 조금씩 녹아있다.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체모(몸 털) 근처에 몰려사는 박테리아가 그 성분을 분해해 악취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땀을 그대로 두면 피부에 붙어있는 먼지나 기름기가 범벅이 돼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결국 자주 씻는 것이 상책이다.여름철 피로를 풀거나 체중을 줄이려고 사우나에서 심하게 땀을 흘리는 방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속의 물을 억지로 짜내는 셈이어서 수분 고갈이 심해진다.지나친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도 더운날 건강에 좋지 않다.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어지럽고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땀을 통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고 특히 여름철에는 운동 후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식은땀은 건강 적신호다. 자율신경의 긴장에 따른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 증세가 심할 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데, 온도가 높지 않더라도 발한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결핵이나 바이러스 질환, 심한 두통,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도 식은땀을 흘린다. 여성은 폐경기 때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이유없이 손과 발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르면 다한증(多汗症) 진단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신진영 교수는 “땀은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그 증상이 과하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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