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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문경새재, 2년 연속 2017 대한민국 명가명품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7.12 09:58 수정 2017.07.12 09:58

‘지방명품특화부문’대상‘자연보호’의미다‘지방명품특화부문’대상‘자연보호’의미다

한국 사람들에게 각인된,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과거길이다.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길로 들어서거나, 반대로 낙방 등의 애환이 실린 길이다. 문경새재는 백두대간 조령산 마루를 타고 넘는 재의 명칭이다. 조령산은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의 경계에 있다. 산 높이는 1,017m이다. 새재는 한자로 조령(鳥嶺)이다.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했다. 고갯길 주변에 새(억새)가 많아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라고 불렀다.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의 고갯길을 의미하는 ‘새(사이)재’에서 연유했다는 주장도 있다. 하늘재를 버리고 새로 만든 고개라는 뜻에서 따온, 이름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새재의 어원에는 많은 유래가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지리학자들이 말하는, ‘새로 낸 고갯길’이다. 고대엔 ‘초점’(草岾)으로 불렸다. 한글로 옮기면, 새재이다.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새재는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뒤에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의 3관문(사적 제147호)을 설치했다. 1974년 지방기념물 제18호, 1981년 6월 4일 도립공원이 되었다. 지난 1999년부터 학술연구용역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결과, 체계적으로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여 2007년 10월 18일 개장했다. 새재의 지리적인 명칭이야 어떠하든, 자연과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이 같은 연관성에서, 자연보호라는 가치를 읽을 수가 있다. 자연은 그대로 있을 때에 자연이지, 인위적인 손길로 다듬어진 길은 자연이 절로 만든 길이 아니다. 문경 새재는 여태껏 인위적인 손길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최소화한 덕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원인하여 문경시가 지난 11일 대한민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지방명품특화부문’대상 수상의 영광을 한손에 또 거머쥐는, 명가명품지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2017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은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위원회와 컨슈머포스트가 공동 주최했다. 주관은 한국소비자협회와 대한민국국회 정무위원회였다. 수상절차는 한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 소비자에게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지자체를 우선 발굴한다.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문별로 1차 조사한다. 그 다음 선정위원회의 최종심사 과정을 거쳐 문경새재가 2년 연속지방명품특화부분에 선정됐다. 전국을 대상한 여론조사와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밟은 것에, 문경새재 대상 영광의 결과물이기에 더욱 뜻을 더한다. 문경새재는 지난 2014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 1위’에도 선정됐다. 2015년 ‘한국관광의 별 생태관광자원부문’도 수상했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 지방명품특화부문에 선정되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명품 관광지임을 다시 한 번 입증의 계기가 됐다. 문경새재가 그 옛날엔 과거의 길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최고상을 싹쓸이한, 수상의 길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새재가 대한민국 명품 관광지이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배경에는 문경새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문경새재를 잘 보존하고 가꾸어 후세에도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광지를 자연보호란 명제의 테두리 안에서 다듬는 행위는 관광지의 생산이다. 이때에 관광객은 관광을 소비하는, 소비자이다. 이는 경제적인 술어의 측면에서 본, 문경새재를 짚어본 것이다. 고윤환 시장도 문경새재를 후세들에게 물려준다는 취지로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상당히 중요한 대목을 짚었다. 관광지/관광객의 생산/소비는 세월에 따라, 닳는다. 이 대목에서, 문경시는 새재란 관광지를 생산하고, 관광객들의 소비에서, 후손을 위한 대책 마련의 행정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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