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10월의 대경지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대경 지역의 강수량은 10.8㎜로 평년의 31.1~65.0㎜보다 적었고 기온은 14.3도로 평년(14.1도)수준이었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월 대구·경북은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북쪽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고, 상층 기압골이 평년보다 동쪽에 주로 위치하며 저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누적 강수량이 적었던 대구·경북 주요 지점은 구미 3.4㎜(평년비 6.4%), 포항 4.4㎜(5.7%), 영천 5.5㎜(11.3%), 대구 5.7㎜(11.4%) 등이다.
한편 대구와 경북의 평균기온은 14.3도로 북서쪽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평년(14.1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첫서리는 안동에서 10월 21일에 관측됐다. 작년 보다는 2일 늦고, 평년보다는 3일 빨리 찾아 온 것이다.
대구·경북의 팔공산, 금오산, 주왕산, 소백산 등 주요 유명 산 단풍은 대부분 10월 중순에 시작해 하순에 절정을 이뤘으며, 절정은 평년보다 2~7일 늦어졌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여섯 차례 대구·경북에 영향을 주었지만, 유라시아 대륙의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고 대륙고기압 강도가 약해 10월 전반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윤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