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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김영춘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의 포항 방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7.10 12:35 수정 2017.07.10 12:35

영일만항 조기 완공·송도백사장 복원‘탄력’ 영일만항 조기 완공·송도백사장 복원‘탄력’

영일만항이 바닥 경영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한다는 위기감마저 없지 않았다. 당초 포항시는 환동해권 국제물류 거점항만을 목표로 삼았다. 개항 6년 만인 2015년에는 자본금 780억 원을 모두 잠식했다. 적자운영을 면하지 못하기만 했다, 게다가 포항 경제의 주력인 철강의 국제시세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불황 장기화로 출구가 막힌듯했다. 그러나 냉동·냉장창고가 준공되었다. 영일항만에 대한 경제 활성화에 대한 희망이 현재 엇갈리고 있었다. 철강에다 항만만이 포항시의 경제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가 있는 출구가 되기 때문이다. 이젠 이 같은 경제의 희망 중에, 영일항만에 대한 조기 활성화의 길이 터였다. 항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도시를 두고 해양도시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게 이제야 희망을 이루게 되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지난 8일 포항 영일만항 현장을 방문했다. 개발계획과 컨테이너부두 운영현황을 청취했다. 포항구항 물양장,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 현장을 둘러보았다. 해수부장관과 간담회 및 현장방문을 함께한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가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일만항 조기건설의 필요성과 해양항만개발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순조로운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역점사업인 포항영일만항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가와 교역을 확대한다. 북극해 자원개발의 전초기지로 동북아 북방교역의 전략항만으로 특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이강덕 시장은 장관에게 합리성과 당위성에다 해양도시의 물류로써, 경제 활성화로 설명했다. 올해 8월말 착공예정인 국제여객부두 건설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아울러 국제여객부두 착공식 때에 장관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경북‧대구권역의 유일한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항만배후단지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 경북 내륙지역 물동량 확보 및 물류비 절감에 필요한 포항역~영일만항 간 인입철도를 당초 계획대로 2018년 말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광자원 개발 및 국제여객수요 확보를 위해 올해 착공계획인 국제여객터미널을 2020년까지 개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영일만신항주식회사의 사업 재구조화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 영일만항은 동해안의 유일한 국가항이다. 16선석 규모로 건설 중에 있다. 현재 역무선 부두 1선석과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선석을 완료했다. 2020년까지 국제여객부두를 조성해, 환동해권 물류거점 및 대북방교역과 해양관광 중심항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포항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이 조기에 준공되어,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동해안 고속도로인 영일만 횡단대교(포항~영덕고속도로) 건설이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와 단절된 기능회복을 위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포항시는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수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국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수부장관이 포항시를 방문한 이유를 찾는다면, 영일항만의 조기 활성화와 배후단지의 정상화이다. 또한 포항시민뿐만이 아니라 대구와 경북에다 국민적인 소망인 추억의 송도해수욕장의 개장이다. 이 같은 것의 성취는 장관이 한번 다녀갔다고 해서, 국비가 곧바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장관은 현재의 상황을 짚었을 뿐이다. 포항시는 이제부터, 장관이 짚고 간 것들을 현실행정에서 구현할 책무를 진다. 포항시는 바로 위의 것들에 대한 T/F팀을 구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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