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정형외과 의료기기업체 유앤아이가 지난달 시판허가를 받은 몸속에서 녹는 금속임플란트 ‘레조메트 수쳐 앵커’를 이르면 10월 국내 출시한다. 레조메트 제품의 국내 시장은 200~3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2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유앤아이는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조메트 수쳐 앵커’ 시판허가를 받은 뒤 준비기간을 거쳐 올 4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척주관절 전문병원과 종합병원, 대학병원이 주요 시장이다. 생체흡수성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든 ‘레조메트 수쳐 앵커’는 어깨나 손목, 무릎인대 등을 뼈에 고정하는데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유앤아이가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일반 금속임플란트는 인대를 고정하는 수술 후에 철심을 빼는 재수술을 받지만,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어 국내·외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몸에서 녹는 금속 임플란트를 출시하는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유앤아이는 앞서 레조메트로 정형외과 수술용 ‘녹는 핀’과 ‘녹는 나사’도 만들어 국내에 출시한 상태다. ‘수쳐 앵커’까지 출시되면 레조메트 제품라인이 더 다양해진다. 그중 녹는 핀인 ‘K-wire’는 지난해 9월부터 건강보험 보험급여 품목으로 인정을 받았다.시중에 나온 제품들은 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면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오염물질이 들어가 환자가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정형외과 수술에 레조메트 제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레조메트는 시중에 나온 생체분해성 폴리머 제품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뛰어나고 몸속에서 빨리 녹는다. 또 가공이 수월해 임플란트 제품으로 선호되고 있지만 향후 건강보험 적용여부, 해외진출에 따라 매출 추이에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한경진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레조메트는 몸속에서 완전히 녹아없어져 재수술을 받지 않는 게 큰 장점”이라며 “다양한 제품이 건강보험 품목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앤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17억원,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남미의 경기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들고 레조메트 신제품 개발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