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5일 도청 화백당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21개 시·군 산림 부서와 산림청, 국립공원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상황과 방제 전략을 공유하는 ‘2023년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오는 10월 중순~내년 3월까지 시행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시기에 맞춰 시·군 산림 부서와 유관기관의 공동 대응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림청,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국립공원공단, 산림조합중앙회 대경지역본부, 한국임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시·군 산림부서장 등 총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는 재선충병 하반기 방제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임업진흥원의 소나무재선충병 전국 피해 현황 분석 발표, 포항‧경주‧구미의 방제계획 발표에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반에 관한 토론과 기관별 협조 사항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경북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20개 시·군에 피해가 발생했다.
온난한 겨울과 고온 건조한 봄철 날씨로 매개충 밀도가 높아지고, 재선충병에 감염됐으나 잎의 변색이나 시들음, 고사 등 병징이 감염 당년도에 나타나지 않고 이듬해부터 나타나는 ‘비병징감염목’으로 인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포항 구룡포 해안지역과 안동‧임하댐 일원에서 고사목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도내 7개 시군(포항, 경주, 안동, 구미, 영덕, 고령, 성주)의 피해가 심하다.
경북도는 올 하반기 시·군별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 전략을 수립하고 피해 외곽 지역부터 압축 방제를 시행해 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이 성충이 되어 탈출하기 전에 피해 고사목을 파쇄‧훈증 처리하여 매개충을 없애는 것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며 “재선충병 방제에 시·군과 유관기관의 적극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