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공석이던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이 선임됐다. 신태용 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흔들리는 한국 축구를 바로 세울 중책을 맡았다. 김호곤 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4일 오전 파주NFC에 모여 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기술위원들의 선택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이 자리에는 전날 발표된 기술위원 8명이 모두 참석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 김병지 해설위원 등 3명은 처음 기술위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조영증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과 박경훈 성남FC 감독은 다시 기술위원으로 위촉됐다. 최영준 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조긍연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3명은 유임됐다.9시부터 시작한 회의에 앞서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 자리해준 기술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K리그에서 한창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경훈 감독, 황선홍 감독, 서정원 감독에게는 미안함도 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심사숙고해서 적합한 지도자를 뽑도록 하자”고 했다. 첫 회의를 통해 곧바로 새 감독이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인데, 결국 칼을 뽑았다. 오후 2시 파주NFC 대강당에 등장한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새로운 축구협회 감독으로 선임한다”면서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 만약 조 3위가 되어 플레이오프에 나갈 때에도 지휘봉을 맡긴다”고 밝혔다. 김호곤 위원장은 “기술위원들 간 많은 의견을 나누느라 결정이 늦어졌다”고 전한 뒤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가장 큰 이유는 대표팀 코치로 지내면서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또 활발할 소통 능력도 장점으로 꼽혔다.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흐트러진 응집력을 뭉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술 능력도 뛰어나 남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