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27·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 최운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파71·658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최운정은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재미동포 대니얼 강(25)이 13언더파 271타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운정과 대니얼 강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최운정은 2번 홀(파4) 버디에 성공하며 초반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대니얼 강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앞선 조에서 출발한 헨더슨이 전반에만 버디 3개를 낚으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최운정이 9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하며 세 선수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전반을 마쳤다.후반 들어 우승 경쟁에서 가장 먼저 떨어진 선수는 최운정이었다. 최운정이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는 사이 대니얼 강은 11~14번 홀 4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헨더슨은 꾸준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노렸다.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운정이 16번 홀(파4)에서 오랜 만에 버디를 낚았지만 이미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뒤였다.단독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이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삐끗한 사이 헨더슨이 17, 18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아 둘은 공동 선두가 됐다.그러나 첫 우승에 대한 대니얼 강의 열망이 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안정적으로 투 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