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일대에서 최근 수돗물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 민원이 급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정용 수돗물 필터가 금방 검붉게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시는 수돗물 원수에 미량 포함된 망간 수치가 높아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항시와 시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북구 지역 가정 내에 수도꼭지와 연결된 필터가 금세 검붉게 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민원은 지난 달 말부터 장성·두호·양덕·환호동, 흥해읍 초곡리 등 포항 북구 일대에서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수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수돗물 원수에 포함된 망간 수치가 높아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북구 지역 생활용수를 끌어 쓰는 안동 임하댐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려 물이 탁해지자 지난 달 31일 영천댐으로 수계를 바꿨다.
영천댐 물을 걸러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맞게 가정에 보냈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치의 망간이 생활용수에 포함됐다.
시는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7일부터 수계를 다시 임하댐으로 변경했고, 양덕 정수장에 망간사를 설치해 망간을 걸러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필터 변색은 수계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제는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