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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비번 날, 물에 빠진 60대 구조한 해경

차동욱 기자 입력 2023.08.27 10:55 수정 2023.08.27 10:55

포항해경 소속 김종민 경장

↑↑ 익수 사고가 발생한 포항 용한 해변을 김종민 경장이 가르키고 있다.<포항해경 제공>

비번 날 휴식을 위해 해변을 찾은 해양경찰관이, 지난 26일 물에 빠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한 일이 알려졌다.

포항해경은 이날 오후 5시 경,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에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해경이 사고 지점으로 향하던 중, 신고자는 다행히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익수자를 구조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물에 빠졌던 60대 남성 A씨는 자가 호흡을 되찾은 상태였다.

이날 A씨를 구조한 이는, 다름 아닌 포항해경 소속 김종민(28) 경장.

김 경장은 쉬는 날 동료 2명과 해변을 찾아 물놀이한 후 일행이 음료를 사러 간 사이 혼자 그늘에 앉아 있다 사고를 목격했다.

김 경장 눈에는 물가에 있던 한 여성이 다급히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모습과 함께 한 남성이 물에 잠기는 모습이 들어왔다.

이에 즉시 그는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바로 물에 들어가 A씨를 구조했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다.

다행히 A씨는 호흡이 돌아와 이후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날 가족과 함께 피서하러 왔다 조개를 캐던 중 물에 빠졌고, 그의 딸이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경장은 "해경으로서 익수자를 보고 달려가 구조하는 것은 우리가 숨을 쉬며 사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라며 "A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장은 지난 2014∼2016년, 포항해경에서 의경으로 복무한 뒤, 2019년 12월 순경으로 입직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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