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입단으로 K리그 최초의 이란 국적 선수가 된 칼레드가 서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칼레드는 28일 구단을 통해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이란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이란은 이미 내년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칼레드는 그동안 이란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인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속팀인 서울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칼레드는 생애 첫 해외 진출로 어느 때보다 중요한 1년의 시작을 알렸다. 칼레드는 “한국 최고의 구단인 FC서울에 오게 돼 무척 흥분되고 설렌다. 관계자 모두가 반갑게 반겨줘서 더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는 “이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에게 서울에서 제안이 왔다는 얘기를 하니 모두가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이란에서도 빅 클럽에서 플레이를 하며 압박감을 잘 이겨내 왔기에 서울에서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란 1호’ K리그 선수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이란의 친구들이 속한 다른 클럽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클럽들과 펼치는 경기들을 봤다”면서 “한국 K리그 팀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여온 FC서울에 입단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내 장점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신흥 명문인 트락토르 사지에서 쌓은 경험들이 대한민국의 빅 클럽 FC서울에서 자신있게 플레이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선보이기도 했다.칼레드는 서울 동료 중 알고 있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데얀을 첫 손에 꼽았다. “데얀은 아시아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칼레드는 또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주영, 곽태휘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답한 뒤 “FC서울의 좋은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매료될 것 같다”고 웃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