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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당신의 데이터를 인질로 잡고 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6.27 10:17 수정 2017.06.27 10:17

21세기를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발전한 과학기술이 점차 확대되어 일상에 젖어들었고,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모바일·아이티(IT)시대가 도래하면서 범죄도 진화하여 유형의 공간을 벗어나 무한한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사이버 범죄의 종류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 최근 대두되는 것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인 랜섬웨어(Ransomware) 이다. 랜섬웨어는 첨부파일을 클릭함과 동시에 컴퓨터 내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한다. 이는 해커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서버가 해외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피해 회복이 상당히 어렵다.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 그 중에서도 랜섬웨어는 피해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피해 유형 및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프로그램 설치를 생활화하고, 첨부파일 실행 시 항상 발신자를 확인해야한다. 그럼에도 감염되었다면 상대가 요구하는 비용 지급은 지양하고, 인터넷 연결 차단 후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라.지금까지는 개인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 대상의 표적형 랜섬웨어가 기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얼마 전, 국내 웹 호스팅 업체 ‘인터넷 나야나’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13억의 협상금을 건넨 일이 있었다.바이러스 백신 회사 ‘카스퍼스키랩’에서 조사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한국이 3.36%를 차지하여 전 세계 3위에 등극했다. 대한민국은 랜섬웨어의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그럼에도 이에 대한 국민 인식 자체는 터무니없이 낮다. 또한 이러한 피해에 대응할 정부 차원의 대책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랜섬웨어는 상대적으로 개발비용이 낮은 데다 공격성공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경각심을 가지고, 하루 빨리 범국가적 적절한 예방 및 대응책 마련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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