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2승에 성공한 유소연(27·메디힐)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이날 발표된 ‘롤렉스 랭킹’에 따르면 지난주 3위였던 유소연은 이번주 평균 포인트 8.83점으로 1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8.58)을 2위로 끌어 내리고 1위에 올랐다.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2010년 신지애(29), 2013년 박인비(29·KB금융그룹)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다. 이와 함께 2006년 여자골프 세계 랭킹을 발표한 이래 1위 자리에 오른 11번째 선수가 됐다. 초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시작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까지 10명의 선수가 세계 랭킹 1위를 거쳐 갔다.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세계랭킹에서 9위를 했던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 우승 없이도 꾸준한 성적을 내며 3월 마지막 주 자신의 개인 최고인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이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개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며 2위에 오르는 등 랭킹 1위 등극을 눈 앞에 뒀다.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2개 대회 연속 부진한 결과로 랭킹이 하락한 사이 쭈타누깐이 새로운 골프여왕의 자리에 올랐다.절치부심 기회를 엿보던 유소연은 3주 만에 복귀한 대회에서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며 시즌 첫 다승에 성공했고, 그 결과로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유소연은 2011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뒤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 2014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 올해 그간의 우승 가뭄을 씻고 2승을 추가하며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이달 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기 전까지 3년 가까이 64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쭈타누깐은 6월 둘째 주 발표에서 8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3주 만에 다시 유소연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리디아 고는 3주 만에 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4~8위까지는 순위 변동이 없다. 렉시 톰슨(미국), 전인지(23), 펑산산(중국), 박인비, 박성현(24·KEB하나은행) 순이다.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28·PNS)이 2계단 오르며 9위가 됐고, 11위 김세영(24·미래에셋)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편, 지난 주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에서 2연패에 성공한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무려 30계단이나 뛰어 오르며 76위로 100위 안에 진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