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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영덕고래불 국민야영장‘연일 대만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6.20 11:14 수정 2017.06.20 11:14

“자연보호와 안전요원 상설 가동해야”“자연보호와 안전요원 상설 가동해야”

요즘의 삶은 치열한 경쟁 탓에 심신이 지친다. 늘 같은 곳으로만 가는 기찻길인양, 같은 곳인 일터이기에,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다. 이게 여행의 즐거움이다.이 같은 즐거움도 도시화된 곳이 아니고, 자연 그대로 있는 깊은 숲으로 둘러싸이고, 산새들이 울음을 듣는 곳이라면, 현대인들에겐 명품의 여행 터이다. 여기에다 야영장까지 두루 갖춰있다면, 이곳으로 간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들뜬다.영덕 고래불 국민야영장이 위와 같다. 고래불해수욕장 17만 5천㎡에 야영장 148동(솔숲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캐라반 사이트 25동),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산책로,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샤워장과 취사장을 갖춰 가족단위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고래불해수욕장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솔밭을 끼고 명사 이십리가 펼쳐져있다. 당진∼상주∼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도 좋다. 지금은 휴가철이 아닌데도 영덕 고래불 해변엔 1,000명도 넘는 캠핑족이 주말마다 고래불 국민야영장에서 여장을 푼다. 입소문을 타면서, 고래불 국민야영장은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4천명을 돌파했다. 이용료 수입은 6천만 원을 기록했다. 인근 영해면은 야영장 이용객들이 만세시장, 마트, 편의점을 찾아, 생활 소모품과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영덕군은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1석 2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현재 관리사무소엔 하루 100통 가까운 예약문의 전화가 폭주한다. 이런 추세라면 7~8월 여름 성수기엔 모든 캠핑사이트가 연일 매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은 신속히 시설을 보완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차단속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리실과 샤워일, 화장실도 유료 예약자 전용시스템을 갖췄다. 여기에서 의아한 것은 화장실이다. 유료 이용자가 아니면, 사용을 못한다면, 청결하게 다듬어진 야영장에 야영객이 아닌 등산객도 있을 수가 있다. 이들에 대한 배려가 요구된다. 여름철 가족단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의 가동 준비를 마쳤다.400㎡면적의 바닥 분수대는 경관조명이 설치된 130여개 노즐에서 다양한 형태의 분수가 연출된다. 주변에는 비 가림 시설과 벤치도 설치했다. 놀이터 꼭대기에서 물이 쏟아지게 만든 물놀이장과 유아풀장은 여름철 동심을 한껏 유혹할 전망이다. 고래불 국민야영장의 폭발적 인기는 해변과 솔숲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캠핑사이트가 비결이다. 생활가전이 잘 구비된 카라반은 인기가 폭발한다. 사슴, 코끼리를 닮은 특제 카라반은 경쟁이 치열하다. 25동의 카라반을 놓친 이들은 텐트 장(110면)과 오토캠핑 사이트(13면)에서 별 헤는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해안루, 조형전망대에서 풍광을 즐길 수가 있다.백사장과 송림 산책로를 거니는 운치도 매력이다. 취사장(4동), 샤워장(3동), 화장실(4동) 등 편의시설은 캠핑 만족도를 높인다.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인 동해안 자전거길(대진해수욕장~고래불 해수욕장~병곡면 백석마을) 8km구간에서 그림 같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영해 전통 괴시마을과 만세시장, 창수 인량 전통 테마마을에서도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어 휴가철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둘러볼만한 곳이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 대상인 포항․경주․울진․울릉 시․군민 등은 비수기에 요금 2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들에게 비수기에만 할인의 혜택을 주는 것은, 준다는 생색에 불과하다.이들은 성수기엔 오지 말라는 말인가. 영덕공무원의 이들에 대한 사회복지의 시선에 장애 문제가 아닌가를 묻고 싶다. 이 야영장은 자연에다 약간의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과 안전요원은 상시적으로 순찰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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