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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출 받아도 성실히 갚으면 신용등급 올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8 21:04 수정 2016.07.28 21:04

'신용관리체험단' 71명중 42명 신용평점 상승'신용관리체험단' 71명중 42명 신용평점 상승

#1. 30대 직장인 박모(여)씨는 몇 년전 가족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1500만원을 빌렸다. 대출금도 대부분 갚고 연체도 거의 없어 안심했지만 최근 자신의 신용등급이 카드발급도 어려운 7등급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박씨는 소득 대비 지출금액이 많아 연체 위기가 자주 있었는데 3개의 신용카드는 한도를 거의 다 소진하면서 사용했다. 박씨는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 체크카드 사용을 병행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고금리 대출을 모두 갚았다. 또 통신비·건강보험을 성실하게 납부한 실적도 등록해 신용평점이 올랐다. 달력에 결제일정을 체크해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 결과 신용등급이 2단계나 상승했다.#2. 결혼을 앞둔 정씨는 은행에서 2억원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자가 높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그는 일반 대출 1500만원과 마이너스 대출 300만원이 있고, 애완동물에 대한 병원비 지출이 많았다. 신용카드는 4개로 현금서비스도 수시로 사용했다. 이런 탓에 월급을 받아도 대출금을 상환하고 신용카드대금을 결제하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씨는 우선 급여를 받으면 생활비 통장, 대출상환 전용통장으로 나누어 관리 하고, 소비내역을 기록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였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마이너스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상환했고 현금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그 결과 2개월만에 신용등급이 6등급에서 4등급으로 2단계나 상승해 신혼집 전세자금 대출을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금융감독원은 '신용관리체험단' 운영을 통해본 신용관리 우수사례를 28일 소개했다.금감원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지난 5월부터 7주동안 금융소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신용관리체험단'을 운영했다.참가자들은 본인의 신용상태를 진단 받아 각자 신용등급에 대한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한 후, 7주동안 불필요한 대출 상환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신용을 관리했다.운영 결과 미션을 완료한 71명 중 42명이 신용평점이 상승하고 이 중 15명은 신용등급까지 올랐다. 대부분은 1등급이 올랐지만 성실하게 대출을 갚고 소비 실적도 우수한 참가자 2명은 등급이 2단계나 뛰었다.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0.5등급에서 2등급까지 하락할 수 있다. 개인의 재무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은행은 1등급 내외,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2금융권은 1.5등급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체는 등급 하락 폭이 더 크다. 금액과 기간 등에 따라 상이하며 적어도 1등급 이상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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