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25분 쿠웨이트 항공편으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현지 적응을 위해 지난 3일 비슷한 환경의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한 한국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가 각종 테러 단체들을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이유로 국교를 단절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슈틸리케호가 머물고 있는 UAE는 카타르와의 항공로를 차단했다. 자연스레 한국 대표팀이 탈 비행기의 운항 역시 취소됐다. 카타르 직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슈틸리케호는 쿠웨이트를 경유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두바이를 출발해 오후 1시55분 쿠웨이트에 도착했고, 환승을 거쳐 오후 4시 쿠웨이트에서 카타르로 출발해 오후 5시25분 도하에 도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별다른 환영행사 없이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이날 도착이 늦어짐에 따라 오후에 예정됐던 훈련도 취소됐다. 따라서 대표팀은 휴식을 취하고 11일 오후부터 현지 적응 훈련 및 카타르전 해법 찾기에 나선다. 한편 슈틸리케호가 상대해야 할 카타르는 현재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이다.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라마단이 끝나는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한다.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고 흡연도 금지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예멘, 리비아, 몰디브 등 수니파 7개국등이 카타르가 각종 테러 단체들을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이유로 지난 6일 국교를 단절하면서 분위기마저 뒤숭숭하다.이로 인해 항공 선박 등의 왕래가 보류된 것은 물론, 각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의 철수까지 지시한 상황이다.슈틸리케호도 직격탄을 맞았다. UAE에서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마치고 카타르 항공편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단교로 항공편이 막히자 쿠웨이트를 거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10일 오후 5시25분 카타르 땅을 밟은 슈틸리케호는 도착 직후 오후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런 이유로 훈련을 취소하고 휴식을 선택했다. 도하(카타르)=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