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0일 감사원의 포항 시내버스회사에 대한 보조금 과다 지급 지적에 이어, 2일 포항시의회가 포항시를 대상으로 한 시내버스 공익감사 결과와 관련,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본지 4월 23일자 기사 참조>
이날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건설도시위는 지난 달 26일과 이달 1일 시로부터 시내버스 감사 결과 보고와 향후 조치계획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공익감사 결과에 나타난 시의 부실한 행정관리를 질타하고, 시내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정비를 요구했다.
아울러 시민 세금이 부당하게 사용된 부분에 대해 모두 환수하고 ,제도를 개선하며 더 엄정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포항시는 감사 통보된 차량 감가상각비 중복계산, 운행실적 미점검 등에 따른 보조금 과다 지급분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시내버스 재정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해 표준운송원가 산정 업무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버스 운행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운행률에 따른 인건비 일일 정산이 가능한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을 갖춰 보조금 신청단계에서부터 투명 재정지원을 통해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한편 시의회는, 코리아와이드 포항시내버스 관계자 출석을 요청한 가운데, 이달 중순 다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감사원은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2017년~2020년까지 보조금 지원 실태를 감사한 결과 포항시가 버스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를 중복 계상하도록 해 4년간 47억 6000만 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임의로 감차 운행했음에도 실제 운행 가동률을 가감하지 않아 14억 8000만 원을 더 지급했다고 발표했었다.
아울러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포항시장에 대해 엄중 주의를 촉구하도록 하는 등 6건의 감사결과를 통보했고, 포항시장에게는 이중·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 처분을 했다.
조민성 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은 "시가 시의회에 보고를 누락한 것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의회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