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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성공 기원 해녀정원 나무 심기 행사 개최<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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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11일 제78회 식목일을 기념하며 ‘소소(笑笑)한 해녀정원 나무심기’ 행사를 구룡포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구룡포 지역 해녀 40여 명과 어촌계, 자생단체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모감주나무, 돈나무, 해당화, 해국 등 2,000여 본을 식재해 해녀 정원을 조성했다.
행사에 앞서 지역 해녀 출신 성정희 구룡포리 어촌계장이 동해안 해녀의 역사와 그 일상에 대해 소개하고, 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전통복장으로 노동요를 불러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역 문화유산인 해녀들이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의 성공적 조성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꽃과 나무를 심어 ‘해녀정원’ 만들기에 의미를 더했다.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은 작년 연말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해양과 숲 인문 자원을 활용해 미래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녀정원 조성 장소는 구룡포 어촌계 공동작업장 인근으로 해녀들의 일상 생활공간이자 바다 물질 작업 전후에 마주하는 곳이다.
해녀는 무분별한 해양자원 채취를 막기 위해 공기줄이나 산소통 없이 숨을 참고 일하는 세계 유일의 직업이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해녀들은 조성된 정원을 직접 가꾸며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과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목마가렛 등 가정 내에서도 재배가능한 반려식물을 나눠주면서 나무심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해녀들이 꽃과 식물을 가꾸며 심리적 치유와 사회적 관계 형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과를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린웨이 녹지축을 해안지역으로 확산하고 생활권 나무심기를 통해 지역사회에 녹색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31일 연일읍 일원 나무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식목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 손으로 가꾸는 장미정원 ‘My Rose Garden 가꾸기’와 장미 아카데미, 정원치유 프로그램 등을 개최해 정원문화를 활성화 할 방침이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