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하루라도 없으면,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부족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방면으로써, 그 대안이 화력발전소이다.화력발전소에서는 연료에 따라,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지난 5월 21일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에 따르면, 5년간 7조5천억 원을 투자해 석탄 화력발전소 미세먼지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2015년 기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미세먼지 양은 17만4천t이다. 이를 2022년까지 8만7천t까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앞서 정부는 30년 이상 된 석탄발전소 8기를 오는 6월(내년부터는 3∼6월)부터 일시 가동중단(셧다운)하기로 했다.전력보다는 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정이다. 화력발전소는 전력도 생산하지만, 미세먼지도 발생시키는 판이다. 공기의 질이 문제로 대두된다. 2016년 5월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의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 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공표된다.우리나라는 공기의 질의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Average Exposure to PM 2.5)에서는 33.46점으로 174위에 위치했다. 중국이 2.26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환경위험 노출도를 나타내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Health Impacts)’은 103위(65.93점), ‘기후와 에너지(Climate & Energy)’는 83위(62.39점)로 집계됐다.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공기와 삶의 질 등에선 사람살이를 해치는 원흉이다. 구미시가 위와 같은 화력발전소의 건립반대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27일 구미1산업단지 내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향후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한 범시민 반대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다각도로 대처한다.구미시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구미화력발전소는 그동안 신정부의 여러 국정방향에 적극 동참하고자 구미시 공무원 전원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역현안을 설명했다.구미시는 산자부가 발전소 건립허가를 즉각 철회할 것과 ㈜그린에너지도 사업신청을 자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구미시는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탄소제로 도시를 선포했다.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탄소포인트제 운영, 2016년 그린시티 평가 대통령상 수상 등 탄소저감시책을 실천했다. 또 환경보전을 위한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 신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가졌다.그러나 이번 화력발전소 건립허가는 이러한 시의 환경정책과 상반된다. 43만 구미시민의 생명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남유진 시장은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내뿜는 유해 대기 오염물질이 법적으로 허용기준치 미만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된다면 시민들의 일상 생활자체를 저해한다.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구미시민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다. 매일 500t의 폐목재가 연소된다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보다 더 심각한 환경오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전소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43만 시민과 함께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구미시는 글로벌 공단도시로써, 탄소나 미세먼지와 공기의 질에 민감한 도시이다.이 같은 도시에 또다시 하루 500t의 나무를 태우는 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발상자체부터가 잘못된 것으로써, 건립사가 자진철회를 선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