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팀이 우승컵을 들지 못해 아쉽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손세이셔널’ 손흥민(25)이 올 시즌을 되돌아 보여 아쉬움을 표했다.손흥민은 24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레포츠센터에서 열린 AIA 생명 초청 토트넘 스폰서십 행사에 참석해 “아쉬운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자리에는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 케빈 위머, 카일 워커도 함께 했다.토트넘에서 보낸 두번째 시즌에서 손흥민은 시즌 21호골(7도움)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차범근(6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넘어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한국인 선수 통산 최다골(29골)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박지성의 27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팀 동료들과 함께 서울 배화여고를 방문해 큰 환대를 받았다. 팀 동료인 빈 데이비스는 “큰 환영을 받았고 여고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큰 웃음을 나눠가졌다. 또 이런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카일 워커와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 등 이 자리에 함께 한 팀 동료들은 한국에서의 손흥민 인기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케빈 비머는 “손흥민은 한국과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스타다.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의 규모를 보고 너무 놀랐다. 손흥민은 잘생겼고 에너지가 넘친다. 여기에 실력도 좋다. 앞으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손흥민은 “막상 공항에 유니폼을 입고 나오신 팬분들 중에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분이 많이 없어서 조금 삐칠뻔 했다”며 “나 역시 놀랐다. 내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동료들이 내 기를 살려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기자회견을 마친 손흥민과 팀 동료들은 장애아동 30여명을 대상으로 축구의 기본 기술을 알려주는 축구 클리닉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 등 선수들은 장애아동들에게 패스, 드리블, 슈팅 등을 설명하고 함께 미니게임을 진행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토트넘의 공식 스폰서인 AIA생명의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됐다. 손흥민과 팀 동료들은 토크쇼, 축구 클리닉 등의 2박 3일간의 일정을 보내고 오는 25일 홍콩으로 출국한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키치SC(홍콩)의 친선전에 나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