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 신태용호가 내친 김에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격파하며 2연승으로 대회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이다. 한국이 잉글랜드마저 잡는다면 역대 최초 조별리그 전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추첨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도 “한국이 A조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고 한국에도 덜미를 잡혔다. 잉글랜드 역시 아르헨타를 제압했지만 A조 최약체로 손꼽히는 기니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좀처럼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A조에서 강팀으로 손꼽혔던 두 팀이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16강을 조기에 확정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16강 진출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처지가 됐다.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이룬 최고의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의 4강이다. 이후 이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34년만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것이 잘 풀리고 있다.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잉글랜드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문제는 체력이다. 1, 2차전을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소모됐다. 신태용 감독은 1, 2차전에서 투혼을 펼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생각중이다.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을 포함해 정태욱(아주대), 조영욱(고려대), 이상민(숭실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이유현(전남) 등 6명이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신 감독은 오는 31일 열리는 16강전을 대비해 조별리그 3차전 잉글랜드전에서는 그동안 경기에 나섰던 주전 선수들과 출전이 적었던 선수들을 적절히 섞어 선발 명단을 짤 계획이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겠다는 생각이다.잉글랜드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조 1위를 차지해 유리한 위치에서 16강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한국은 16강에서 C·D·E조 중에서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상대와 맞붙는다.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마친 후 “1차 목표는 2승 1무였다. 이제 80% 도달했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너무 빨리 판단하는 것은 안 된다. 잉글랜드전까지 최소 무승부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우리팀 분위기는 완벽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