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진출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제주는 24일 오후 3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ACL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 관계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제주종합경기장은 조명시설이 없어 불가피하게 낮 시간대에 편성됐다. ACL 조별리그 H조에서 2위를 기록한 제주는 장쑤 쑤닝(중국)과 함께 16강에 안착했다. 올해 ACL에서 FC서울, 울산현대, 수원 삼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낙마했다. 제주만 16강에 진출하며 K리그 체면을 살렸다. 제주는 탄탄한 조직력과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홈에서 열리는 우라와전에서 기선 제압에 나서겠다는 각오다.제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중앙수비수 조용형을 비롯해 멘디, 마그노, 알렉스, 김원일, 진성욱, 이창근, 박진포, 이찬동 등 전 포지션에서 골고른 선수 영입을 통해 더블 스쿼드를 구성했다. 이 같은 투자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고, ACL 조별리그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 같은 활약에 황일수와 이창민은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이라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상대인 우라와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조별리그에선 상하이 상강(중국)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우라와는 재일교포 출신 공격수 이충성과 브라질 출신 공격수 하파엘 실바, 그리고 주전 공격수 고로키 신조를 앞세워 제주를 상대한다.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에게 ACL 역시 포기할 수 없다. 분위기도 좋다. 젊은 선수들이 리그 선두 질주와 ACL 16강행 진출이라는 성적에 고무돼있다. 팀 창단 첫 ACL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운 제주 선수들은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문제는 체력이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다보니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 하지만 제주 조성환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조 감독은 “향후 리그 일정도 중요하지만 ACL 역시 중요하다. 선수들의 빠른 회복이 경기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