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에 큰 상처를 남긴 1,129일간의 6·25전쟁(1950.6.25.∼1953.7.27.)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55일간의 낙동강전투는 백척간두의 순간 대한민국을 지켜낸 전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칠곡 일대는 대한민국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방어선’의 최전방 지역으로 북한군과 연일 처절한 전투가 펼쳐진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었다.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대한민국과 평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국방부와 함께 진행하는 ‘낙동강지구 전투 기념행사’가 대표적이며, 낙동강 호국평화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호국’과 ‘평화’를 강조하는 칠곡의 정체성이 결집된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칠곡에서 벌어졌던 55일간의 낙동강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기념관으로, 당시 대구로 향하는 북한군을 막기 위한 국군과 미군의 활약을 잘 담아낸 곳이다.지난 2015년 10월에 문을 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어느덧 개관 2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기념관 관람객은 약 28만 여 명으로, 1일 평균 관람객이 약 500명임을 감안한다면 6월 중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개관 이래 다양한 단체의 기념관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국의 각급 학교를 비롯하여 군 부대, 안보단체 등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대구의경교육센터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꾸준히 기념관 단체관람을 통해 의무경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이미 어린이평화체험관은 인근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예약으로 가득 찬 상황이다.이와 더불어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국가보훈처 현충시설과 경상북도 제2종 박물관으로의 등록을 완료하여 원활한 기념관 관리·운영을 위한 행정적 기반을 구축했으며, 작년 가을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박람회에 참가하여 기념관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한 바 있다.향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계획에 대해 박상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국가상징 선양운동에 동참하여 관람객과 함께하는 무궁화, 태극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관람객의 나라사랑정신과 호국안보의식을 고취하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개관 2주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칠곡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이자 호국평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무한한 비상이 기대된다. 칠곡=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