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며 국내대회 첫 정상에 1승 만을 남겼다.박인비는 21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이승현(김예진(22·BC카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준결승에서 이승현(26·NH투자증권)을 여유 있게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박인비는 초반 탐색전이 끝나자 4, 5번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7, 8번 홀 연속 보기에 그친 이승현에 전반에만 4홀 차로 앞섰다.후반 들어 이승현의 반격에 2홀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15번 홀(파4)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이어 16번 홀(파3) 파를 한 박인비는 보기에 그친 이승현을 2홀 남기고 4타 차 앞서며 결승행을 확정했다.박인비가 결승전 마저 접수할 경우 데뷔 후 17개 국내 대회 만에 첫 정상과 함께 ‘매치퀸’의 영예를 안게 된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18승과 함께 일본여자프로글포(JLPGA) 투어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각종 투어에서 우승했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다.박인비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만약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정말 기다려왔던 우승이기 때문에 기쁨과 성취감이 클 것 같다”면서도 “마음이 앞서면 안 되는 것이 골프라고 생각한다.기회가 오면 잡고 지키는 골프를 하도록 하겠다. 조급함만 없앤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박인비의 결승전 상대는 매치플레이 강자 김자영(26)으로 결정됐다.김자영은 준결승에서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김해림(28·롯데)을 상대로 업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펼쳤다.후반 들어 14, 15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하지만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해림에게 동점을 내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