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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이정숙 농업기술센터소장과 2차 농업연수생 31명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캄보디아 농업연수 프로그램 수료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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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해 앞서 추진한 ‘농업연수 프로그램’이 성공리에 종료됐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입국한 1차 농업연수생 29명, 같은 해 11월 11일 입국한 2차 농업연수생 31명이 각각 2달 여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단 1명의 이탈자 없이 전원 본국으로 돌아갔다.
농업연수 프로그램이란 외국인이 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2개월 정도 현장실습에 참여하며, 농가에서는 연수생들에게 숙소와 식사를 제공을 비롯해 소정의 체류비도 지급하는 제도이다.
연수를 마친 수료생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적합성을 검토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선발로 연계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번기 고질적 일손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계절근로자 사업은 무단 이탈자가 56%라는 심각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무단이탈자 예방 △농가 특성에 적합한 근로자를 농가가 직접 선발 △재입국을 통한 생산효율 극대화 △농가 수요조사 인원 90% 이상 입국 달성을 목표로 ‘계절근로자 사전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농업 연수생들은 딸기, 멜론, 부추 등의 농작물 재배기술과 제빵 만들기, 농기계 실습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습득했다.
이번 연수과정 가운데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 농가 20곳이 전원이 ‘매우만족’ 이라고 응답 했으며, 참여 연수생 60명 중 54명이 계절근로자로 선발돼 올 상반기 중 재입국할 예정이다.
특히 경주시와 (사)나눔재단 월드채널은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24시간 통역을 제공했으며, 연수생들의 거주지와 농가에 수시로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지난해 11월 농업연수생과 국내 거주 이주여성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유대강화 지원 등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사전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국내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향후 시도 농가의 부족한 일손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8월 (사)나눔재단 월드채널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 계절근로자 도입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