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순위 싸움이 결국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맨체스터 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7분 가브리엘 헤수스의 골로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2분 뒤 케빈 데 브라위너와 후반 12분 야야 투레의 골을 묶어 승리를 확정했다. 맨시티보다 15분 앞서 선덜랜드와 홈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선덜랜드의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27분과 36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점 3을 챙겼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EPL 4위까지 주어진다. 우승팀 첼시(29승3무5패·승점 90)와 2위 토트넘 핫스퍼(24승8무4패·승점 80)가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이 경합 중이다. 가장 유리한 쪽은 맨시티다. 승점 75(22승9무6패)로 3위를 유지 중인 맨시티는 왓포드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4위를 확보할 수 있다. 4위 리버풀(21승10무6패·승점 73)과 5위 아스날(22승6무9패·승점 72)은 승점 1 차이에 불과하다. 아스날이 에버튼을 잡고, 리버풀이 미들즈브러에 비기거나 패하면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하지만 리버풀이 약팀인 미들즈브러를 안방에서 상대하는 만큼 4위 사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20년 연속 챔피언스리그행을 노리는 아스날은 일단 에버튼에 대승을 거둔 뒤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6위가 확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7승14무5패·승점 65)는 차기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운명을 던졌다. 맨유는 25일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