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를 따라잡았다.이치로가 보유하고 있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아시아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김태균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온 출루 행진을 69경기로 늘렸다.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던 1994년 세운 아시아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이치로는 1994년 5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이치로가 세운 기록은 23년째 깨지지 않았다.김태균은 지난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펠릭스 호세가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신기록을 세운 다음 날인 4월 23일 수원 kt전에서 첫 타석에 내야안타를 쳐 6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김태균은 첫 타석을 소화한 후 오른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일본에서 회복에 매진한 김태균은 지난 11일 대전 롯데전에서 11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김태균은 복귀 후에도 매 경기 한 차례 이상 출루해 기록을 이어갔다. 전날 잠실 LG전에서는 5회초와 7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이제 김태균은 신기록 달성을 넘본다. 김태균이 16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출루에 성공하면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기록한 84경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