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4)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명(FIFA) 평의회 의원 도전을 포기했다.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선거 후보에서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26일 FIFA에 보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평의회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만큼 국가적인 과제인 올림픽의 성공적 완수에 전념하기 위해 평의회 의원 후보직 사퇴를 결단했다고 설명했다.FIFA 평의회는 FIFA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의사결정 기구다. 지난 2월 FIFA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집행위원회에서 평의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회장과 부회장을 포함해 총 37명이 4년 임기의 평의회를 구성한다.정 회장은 아시아에 배정된 7명의 쿼터 중 한 장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지난 5월 후보 등록도 마쳤다.하지만 올림픽과 선거 운동 기간이 맞물리자 출마 의사를 접었다.위원 선거는 오는 9월27일 인도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치러진다.26일 밤 본진과 함께 결전지로 떠나는 정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리우에 머무르면서 선수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아시아축구연명(AFC) 부회장으로 추대돼 향후 국내와 세계 축구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