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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몰락‘예고된 참패’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5.11 17:39 수정 2017.05.11 17:39

제주 제외 서울·울산·수원 ACL조별리그 못넘어제주 제외 서울·울산·수원 ACL조별리그 못넘어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했던 K리그의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외한 FC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은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아쉬운 결과다.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지난해 ACL 챔피언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에서 ‘심판 매수’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올해 ACL 출전이 좌절되면서 흔들렸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4위를 차지한 울산은 전북의 출전 불발로 올해 대회에 참가했다. 울산은 전지훈련 도중 이 같은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해 키치SC(홍콩)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한 울산은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정작 본선에선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조별리그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홈에서 열린 2차전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듯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울산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가시마와의 홈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0일 열린 브리즈번 원정 최종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더욱 참담했다. F조에 속한 서울은 조별리그 1~3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 상하이 상강(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연달아 패하면서 쉽게 살아나지 못했다. 4차전 시드니 원정에서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미 늦었다. 서울이 3연패에 빠져있을 때 우라와와 상하이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달아났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창단 후 첫 하위스플릿으로 추락한 수원은 FA컵 우승의 기운을 ACL로 이어가지 못했다. 4차전까지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며 한때 조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5, 6차전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5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뒀어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고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최종전에서는 오심의 피해자로 꿈을 접어야했다. 서울, 울산, 수원이 허우적 거릴때 제주는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시즌 클래식 3위를 차지한 제주는 당초 이번 대회에서 E조에 편성됐지만 전북 사태로 H조로 자리를 옮겼다.장쑤 쑤닝(중국), 감바 오사카(일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함께 한조에 묶인 제주는 1차전 장쑤전에서 일격을 당했고 감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반전에 나섰지만 3차전과 4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5차전 장쑤 원정경기와 감바와의 최종전에서 2연승을 챙겼고, 3승1무2패(승점 10) 조 2위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K리그가 속한 동아시아 16강 진출 팀(8팀)을 보면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클럽 팀들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상하이 상강,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등 강팀들이 이변 없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 J리그의 약진이다. 최근 몇 년간 J리그는 ACL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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