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체육을 즐기는 스포츠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큰 틀로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맞춤형 스포츠 참여 확대 ▲문화예술·체육인의 문화기본권 보장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 체육단체 자율성 보장 등을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크게 언급했다. 대통령은 그에 대한 방안으로 대입 체육 특기자 제도를 만들어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아울러 체육단체의 자율성을 높여 정부 간섭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현실적인 생활체육 공약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1960년 3.7%에 불과했던 65세 이상 인구가 올해 13.7%로 늘었다”면서 “생활체육 현실은 너무 부족하다. 사회인 야구단이 2만 팀인데 전국 야구장은 359개에 불과하다. 저소득층과 여성, 장애인의 참여율은 집계조차 안 되는 현실이다. 국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체육시설을 접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체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학교체육이 제대로 서야 우리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모든 학교에서 예체능 교육을 더 늘리고 지원하자는 것이 제 핵심적인 교육정책”이라며 교육 정책과 결합한 체육 공약을 내놨다. 이어 “학생선수가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운동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체육진흥회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스포츠 강사 처우 개선, 체육인들의 생활안정 등을 위한 체육인 복지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 역시 약속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2000여 명의 체육인들 앞에서 ‘체육공약’을 자신의 목소리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 후보로 나선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출발은 체육농단이었다. 체육계를 비리집단, 불공정 세력으로 매도하고 탄압했다. 진심으로 위로드리며, 공정성을 되찾아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찾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대입 체육 특기자 제도를 만들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체육단체 자율성도 드높여야 한다. 국가는 최대한 지원하고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통합체육회 시도체육단체의 자율성이 털끝 하나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