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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심정지 환자 살리는 첫 번째 단추 ‘심폐소생술’

김형삼 기자 입력 2022.10.31 10:10 수정 2022.10.31 10:10

울진소방서장 송인수


가을이 깊어가면서 곳곳에서는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

풍성한 가을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는데 요즘처럼 일교차가 온도차가 크면, 우리의 몸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이 쇼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차가운 공기에 갑작스럽게 노출될 경우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면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마비는 언제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는 것은 내 가족, 이웃을 살리는 중요한 열쇠이다. 신속한 신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적절한 초기대응은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은 단 ‘4분’이다. 4분이 지나게 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떨어지고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살아나더라도 회복될 수 없는 영구적 뇌 손상이 진행돼 깨어나더라도 심각한 후유장애가 남게 된다.

그렇기에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올바른 심폐소생술은 환자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첫째, 쓰러진 환자에게 다가가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지 살핀다.

둘째, 환자의 호흡을 확인한다. 코 가까이에 귀를 대고 환자의 가슴 쪽을 바라보며 정상적으로 호흡하는지 체크한다. 무호흡 뿐 아니라 비정상 호흡일 경우에도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 119신고 후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의식이 없음이 확인되면 환자 가슴의 정중앙 아래쪽 절반 부위에 손꿈치를 위치시키고 체중을 실어 분당 100~120회 정도의 속도로 5㎝이상 깊이로 압박한다.

이 심폐소생술은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거나 119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 시행한다.

내 가족·이웃·친구가 쓰러진다면 내가 그 환자의 가장 첫 번째 주취의가 되는 것이며, 심폐소생술은 환자 소생의 첫 단추다.

심폐소생술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라며,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꼭 수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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