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없으면 좋았겠지만 장애 때문에 좌절하거나 쓰러지지 말았으면 해요.”‘한국의 닉 부이치치’로 불리우며 서울도서관에서 근무중인 신명진(41·지체장애) 등 3명이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19일 보건복지부는 1996년 9월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 수상’을 계기로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올해의 장애인상’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 씨는 다섯살때 당한 사고로 두 다리와 오른팔을 잃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거듭해왔다. 그도 한 때는 장애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숨기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인천시 장애인 수영대표 선수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6년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검도, 권투, 스킨 스쿠버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는 2009년 백두산 완등, 2010년 몽골 체체궁산 등반, 2011년 뉴욕마라톤 10시간 완주, 2012년 한강 도하 성공 등 숱한 도전을 성공시켰다. 특히 최근에는 희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우며, 사지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딛고 삶의 절망과 우울증을 극복한 미국의 사지 없는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닉 부이치치(Nick Vujicic)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신 씨와 함께 양남규(56세·시각장애) 한국밀알선교단 팀장도 1998년 시각장애인 정보전달매체 전화사서함 ‘성음회’를 만들어 정보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온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양 씨는 2002년 시각장애인을 위한 항공기 내 비상장구 사용법 안내교육을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2007년 인도 위 무분별한 볼라드 제거 캠페인, 2008년에는 시각장애인 현급출납기(ATM) 사용 불편사항 개선 운동 등을 벌여왔다. 2015년에는 한 언론매체와 함께 시각장애인의 앱 접근이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장애인 보치아 세계 랭킹 1위, 속초시 장애인체육회 정호원(32·뇌병변장애) 선수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선수는 태어난 지 100일만에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치고 1급 지체장애인이 됐지만, 장애인특수학교 재학 중 우연히 보치아를 알게 된 이후 부단한 노력으로,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이후 10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