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시민대학을 운영한다는 말에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과 같은 지방자치시대, 시민참여시대에는 시민 역량 강화와 지역 인재 양성이 지역 발전의 지름길이다. 도시 계획, 일자리, 환경, 마을 안전, 지역복지, 축제 등 수많은 지역 문제를 공직자만이 담당하고 주도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시민 양성과 인재 육성은 모든 국가와 지역의 최우선 과제이다. 현재 많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아카데미, 주민대학 등의 이름으로 시민대학을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에 참여가 활발한 선진국가인 덴마크와 독일 등에서는 역사만 200년 가량이다. 국립공원 시민대학은 2008년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처음 시작하여 긍적적인 평가를 받으며, 2010년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 운영되었다.비록 후발주자지만 주왕산국립공원은 도시지역에 비해 평생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주민 대상으로 지역의 자연자원에 대한 전문역량을 갖춘 주민 양성을 목표로 2013년 국립공원 제도와 정책, 국립공원의 자원 등 12강좌로 구성된 시민대학 1기 졸업생을 비롯하여, 지난해 까지 4년간 총 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인기있는 교육강좌로 발돋움하였다.인근주민, 지역공무원, 문화해설사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지역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징검다리 역활을 해왔다.2017년 시민대학은 기초과정에서 이제는 좀 더 깊이있는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심화과정을 오는 4월 2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주왕산 탐방을 비롯하여, 국립공원 동식물 강의, 체험학습, 지역문화자원 답사 등 다양한 강좌로 오는 7월까지 총 10강좌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졸업생들과의 간담회, 보수교육 등을 통해 실질적인 시민리더, 자원봉사자로써의 주민 참여를 유도하려고 한다.과거에는 규제중심의 공원관리 행정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불편이 많았으나, 시민대학 운영을 필두로 하여 지역주민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실질적이고 다양한 주민지원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내고장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주민 참여형 공원관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더욱이 주왕산국립공원은 2016년 10월 영덕지구 갓바위탐방로 개방, 2016년 12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2017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예정) 등과 같이 공원 주변의 환경변화에 따른 탐방객 증가 등 공원관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그래서 주왕산국립공원 시민대학 활성화는 공원관리의 우호적 지지세력 확보,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