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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생명을 살리는 피난시설, 꼭 기억하세요

김승건 기자 입력 2022.08.29 09:43 수정 2022.08.29 10:11

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이상구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유용한 피난시설이어도 사용법을 모른다면 무용지물이다.

아파트 화재는 다른 건물 화재와는 다르게, 인근 세대로 쉽게 화재가 확대되고, 연기가 급속히 확산되어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난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우리 집에 어떠한 피난시설이 설치되어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피난시설에는 몸에 밧줄을 매고 높은 층에서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완강기는 사용자의 몸무게에 따라 자동적으로 내려올 수 있는 기구 중 사용자가 교대해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 경량칸막이는 석고보드 등 얇은 판 구조로 파괴하기 쉬운 재질이므로 망치나 발차기로 부수면 옆집으로 탈출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경량칸막이 앞에 세탁기나 짐을 쌓아두게 된다면 비상시 사용할 수 없으므로 항상 비워둬야 한다. 만약을 위해 플래시, 비상용 생수, 건 등을 비치해 두면 좋다.

세 번째 하향식 피난구는 발코니의 바닥에 설치된 덮개를 열면 바로 아래층으로 대피할 수 있는 사다리가 펼쳐지고, 이와 같은 형태로 피난층까지 연계될 수 있는 구조로 설치된다.

네 번째 대피공간은 내화구조의 방화문이 발코니에 설치되어 화염과 연기가 유입되지 못하도록 60분 이상 보호하는 공간이다. 대피공간 위치가 다양하고 다용도실, 세탁실 등과 겸용하고 있어 용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곁에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비상시 탈출이 가능한 경량칸막이가 있는지, 대피 공간에 완강기는 설치되어 있는지, 어떤 종류의 피난시설이 있는지 가족 모두 꼼꼼히 확인하고 피난에 장애가 되는 것들은 사전 정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화재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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