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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고령‘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4.17 15:06 수정 2017.04.17 15:06

문광부, ‘열린 관광지’선정문광부, ‘열린 관광지’선정

우리 고대사에서 가야국은 학술적인 조명을 거의 받지 못한 형편이다.따라서 일반인들도 가야에 대한 것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만 있었다.고대사에서 볼 때에, 가야의 문화·예술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공동문화권이다.이 같은 문화권이 이제야, 경북도와 고령군의 노력으로 우리에겐 물론 전 세계로부터 문화·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가야는 서기전 1세기에 초기철기문화(初期鐵器文化)가 유입됐다.5세기 후반의 전성기에는 22개의 소국을 형성했다.532년에는 김해의 금관국이 멸망하고, 562년에 고령의 대가야국이 신라에 멸망함으로써, 나머지 가야 제국(諸國)들도 모두 신라에 병합되었다.가야의 입국과 신라의 병합은 가야의 문화·예술을 한층 더 전승·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7년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서 ‘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에 따라, 잠정등록 상태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정식 등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열린 관광지’란 장애우,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할 때 불편이 없다. 관광활동에 제약 없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를 뜻한다. 지난 2015년부터 장애물 없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고령군의 역점 사업이었다.이번 공모사업에 참가한 경북도와 고령군은 ‘장애물 없는 관광,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이란 비전을 목표로 삼았다.장애우 및 노약자 관련 내용을 추가한 팸플릿 및 안내판 개선사업, 장애우 전용 캠핑장 조성사업, 장애우 및 영․유아 동반가족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사업, 장애물 없는 공간 확보를 위한 관광지 시설환경 개선사업, 장애우 등 보행약자를 고려한, 대가야 고분군 주변 탐방로를 조성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관광지의 이념에 부합할 수 있는 맞춤형 세부사업계획을 내놓아,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될 사업에서 경북도와 고령군은 장애우 화장실 등 개보수 7천만 원, 장애인 전용 주차장 및 캠핑장 조성 6천만 원, 수유실 설치 등 휴게․편의시설 개보수 6천만 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현재 한국관광공사의 컨설팅을 기다리고 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전국공모사업에서 경북도가 당당히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장애인 및 노약자 등 관광 소외계층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관광정책 수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우리 사회는 계층 간에 소외가 있는 사회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사회를 문화·예술이나 관광에서부터 통합된 사회 만들기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관광으로 하나 된 나라는 우리가 바라는 잘살기의 하나이다. 관광지 만들기에서, 장애우의 배려, 수유실 등은 보기가 드문 이례적인 일로 평가한다. 해마다 복지관 등 장애우 단체에선 장애우의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고령군의 가야문화권에서 장애우에 대한 행정의 배려에 따른 각종 안전장치가 들어선다면, 이곳에서 전국 규모의 장애우 등산대회를 개최한다면, 고령군의 도시 브랜드도 높아질 게다.함께 우리 가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다.가야권이 현재 유네스코 잠정등재라면, 본 등재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고령군 가야의 문화·예술에 대한 조명에서, 문광부의 테마관광지의 선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야의 학술에 대한 연구 성과의 도출이다. 지금까지는 상당부분에서, 한국사에서 소외로 갔다고 여긴다.1957년도에 창립된 한국사학회 등의 협조요청 등의 방법으로, 독립성을 가진 ‘가야사학회’의 창립도 고려해볼만하다. 이제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기에, 고령군과 경북도는 온 행정력을 다하여, 등재에 차질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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