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폭행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12일(현지시간) 문제의 항공기 3411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당일 탑승료를 보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의 메건 매카시 대변인은 그 비행기의 탑승객들은 현금이나 여행자 수표, 마일리지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밤 시카고에서 켄터키주 루이빌로 가는 3411편 항공기는 좌석표가 매진되어 모든 탑승객이 자리에 착석했는데 뒤늦게 항공사가 다음 기항지로 출근하는 승무원 4명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무작위로 4명의 승객을 내리게 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지명받은 69세의 탑승객 데이비드 다오가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다가 보안요원들에게 질질 끌려나갔고 그가 아시아계인 것이 알려져 동영상을 본 전세계의 사람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유나이티드의 오스카 무노스 사장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12일에도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재차 사과했다. 이 사건에 가담한 공항 경찰관중 2명이 추가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카고 항공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인 닥터 다오는 12일 사건관련 보도 내용과 각종 자료를 첨부해서 쿠크 카운티 법원에 항공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