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행 등의 특성으로 인해 여름 휴가철이 되면 상대적으로 운전이 서툰 10대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7월20일~8월15일)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는 평상시(사고건수 1만1528건·피해자 4452명) 보다 사고건수(1만1915건)는 3.4%, 피해자(4736명)는 6.4% 증가했다. 10~20대 저연령대 운전자들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기간 전체 렌터카 사고건수는 평상시보다 9.7% 증가했다. 이 중 18~19세 운전자의 사고건수는 1일평균 9.4건으로 평상시의 6건에 비해 57.7%나 늘었다. 20~29세 운전자 사고건수 역시 평상시 70.7건보다 27.1% 증가한 89.9건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30대(3.4%), 40대(3.3%), 50~64세(4.1%) 운전자들의 사고건수 증가율은 3~4%대에 그쳤다. 보험개발원은 "10대와 20대는 운전경력이 짧기 때문에 사고발생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연령대 또는 렌터카 운전자들은 차량과 도로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하게되는 만큼 운전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피해자 중에서는 10대 사고가 유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철 10세미만 어린이 사상자는 289명으로 평상시의 214명 보다 34.9% 증가했다. 10대 청소년 사상자도 평상시보다 24.1% 늘었다. 보험개발원은 "일반적으로 휴가철은 방학기간과 겹치고, 휴가기간 동안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차량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관광지로 사람이 몰리는 만큼 휴가철 교통사고는 강원(27.3%), 제주(11%), 전남(10.9%) 등 비수권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