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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천

영천시, 꿈틀거리는 곤충산업 메카로 '급부상'

신진범 기자 입력 2016.07.25 16:03 수정 2016.07.25 16:03

분변없이 키우는 굼벵이 사육시스템 개발 곤충산업으로 30억 이상 매출 기대분변없이 키우는 굼벵이 사육시스템 개발 곤충산업으로 30억 이상 매출 기대

영천시가 ‘21세기 미래의 먹거리 곤충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굼벵이 사육 신기술을 도입해 특허 출원신청과 동시에 농수산 식품 창업 콘테스트 참가하는 등 곤충산업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영천 지역에는 곤충사육을 하는 농가가 25호 정도이고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 사육되고 있으며, 곤충을 가공 이용한 고형분, 분말 제품으로 개발돼 유통되고 있다.특히, 영천굼벵이농장(대표 박정철)은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지도 아래 ‘분변 없이 키우는 굼벵이 사육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후 농수산식품 창업콘테스트 참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지난해 12월 영천굼벵이농장 박정철(45)씨는 전국 곤충전문가 7명을 영천굼벵이농장으로 초빙해 굼벵이산업 활성화를 위해 굼벵이 사육방법 개선에 대한 공동연구를 제의했다.기존의 굼벵이 사육은 효율성이 낮은 전통적 방법으로 인력과 비용, 질병 등의 문제점으로 폐농하는 농가가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박정철 씨와 6명의 곤충전문가는 ‘행복한 굼벵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영천굼벵이 농장을 중심으로 집단지성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돌며 현장실습과 토론을 통해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특히, 기존 굼벵이 사육 리빙박스에 환기통을 설치하여 통기성을 높여 적절한 사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유기물을 이용한 사육배지와 사육봉투는 굼벵이 배설물을 줄여 질병 없는 ‘행복한 굼벵이’라는 최초의 굼벵이사육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신개발 사육방식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기술적 접근이며, 굼벵이 사육패키지 형태로 전문농가와 소외 계층에 보급할 계획으로 지난 6월에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영천굼벵이농장은 3가지 기술을 동시에 굼벵이 사육에 적용한 결과 굼벵이는 먹이를 전량 소화, 흡수해 분변(똥) 없는 사육 가능성을 입증했다.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곤충산업은 미개발 생물 미래자원으로 주목받게 되고 농업분야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목할 점은 곤충사육과 곤충식품벤처회사에 대한 민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고, 벨기에는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또한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곤충 식품 활용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약 20여개의 관련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으며 벨기에는 식품 원료 곤충이 귀뚜라미를 포함 10종류나 된다.이에 따라 영천시는 앞서서 사양산업으로 취급되고 있던 양잠산업을 입는 누에에서 먹는 누에로 전환해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제조 유통해 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누에 곤충을 새로운 창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한편,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정재식 소장은 “곤충자원은 국내·외 시장의 관심 사항이며, 천연신약이 활성화 되면 1조원 시장규모로 될것이다”고 전망하고, “향후 영천시는 생산농가 소득 확대 및 가공, 관광과 연계해 곤충 6차산업 활성화의 중심이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영천/신진범 기자 sjb00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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