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구시당 일부 당원들이 지난 2일, 시 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백의종군'을 촉구하고 나서, 항후 반응이 주목된다.

'대구시당의 정상화를 바라는 당원모임'은 이날 '대선 및 지선 평가를 위한 민주당원 및 시민 만민공동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구 득표율은 21.6%로 5년 전 문재인 후보 때보다 하락했다"며 "8대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에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여당에 대거 무투표 당선을 허용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대구시당은 그런데도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이 없었다"며 "대구시당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끝없이 논란을 일으켜 지지자 뿐 아니라 당원들까지 당을 떠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혼란과 무기력에 빠진 민주당 대구시당을 방치할 수 없어 입장문을 낸다"며 당 대표 선출시 1당원 1표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끈 시 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은 책임지는 자세로 백의종군할 것"을 요구했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