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10원을 돌파했다.
이런 수치는 8일 발표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른 것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6일 대비 3.14원 오른 ℓ당 2011.39원을 기록했다. 고급 휘발유는 2232.82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3일(2001.63원)이후 9년 8개월 만이다. 2012년에는 3월~5월 4주차까지, 9월~10월 1주차까지 두 차례 주간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기록했었다. 역대 최고 가격은 2012년 4월 18일의 2048.55원이다.
경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역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6일 대비 4.34원 오른 ℓ당 2005.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지난 6일 2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상표별로 보면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0일 기준 알뜰주유소가 1991.5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2019.3원으로 가장 높았다. S-Oil 2017.19원, SK에너지 2009.54원, 현대오일뱅크 2004.43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8개 구·군별로 살펴보면 고급 휘발유는 남구가 2274.25원으로 가장 비쌌고 달서구가 2202.86원으로 가장 낮았다.
보통휘발유는 북구가 1999.58원으로 2000원에 못 미쳤고 중구가 2059.11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유도 북구가 1994.89원으로 2000원 턱밑까지 올랐으며 중구는 2023.56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경유 가격이 급등한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산 경유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