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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보이스피싱,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다’

김철억 기자 입력 2022.06.08 07:13 수정 2022.06.08 09:53

김천경찰서 경무계장 이주원

↑↑ 이주원 경무계장

‘보이스 피싱’이란 주로 금융기관이나 유명 전자 상거래 업체를 사칭하여 불법적으로 개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범죄에 사용하는 범법행위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e), 낚시(fishing)를 합성한 용어다.

우리 국민 누구나 한번쯤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보았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천경찰서 작년 한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가 70건이고, 올해도 3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2014년 1년 동안 방송된 TV 개그콘서트 '황해'라는 코너가 생각이 난다.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개그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적이 있다 “많이 당황하셨어요?”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었다.

필자도 약 5년 전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막상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히 농촌에 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는 것도 이런 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날로 치밀하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범죄의 유형과 수법을 사전에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내용을 숙지하고 “ 한 번 더 확인하세요”보이스피싱 걸리기 전 의심된다면 끊으세요.

▲개인정보 제공 및 자금이체 요청을 무조건 거절한다.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를 통한 대출안내 개인정보 제공, 자금요구, 모바일 뱅킹 앱 설치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금융회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광고 문자를 무작위로 대량발송 하지 않는다.
▲사기범과 통화하거나 답장문자를 보내 상담을 요청하지 말고 즉시 전화 끊고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앱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돼 피해가 발생한다.

실제 보이스피싱 신고사례를 소개한다. 어머니가 혼자살고 있는데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자녀가 112에 신고를 했다.

카카오톡 대출 광고를 통해 농협대출 이자를 싸게 해준다고 속여 총4회에 걸쳐 현금 6,623만 원을 건네준 것으로 빨리 신고가 되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도 이런 신고를 받고 피해를 당한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김천경찰은 시민들을 가족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면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지구대에서 이장단 회의 때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홍보를 하고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대형 전광판, 외근 활동시 최근 사례 및 피해 예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서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마음를 전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 바로 금융 기관 근무하는 분들이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이 자녀가 사고가 났다고, 많은 금액을 찾아 보내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이건 보이스피싱 이라고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사고를 방지하고 나면 경찰에서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터지고 나서 수습을 할려면 힘들고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경찰에서는 보이스피싱 홍보도 하고 단속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신세가 되지 말고 사전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농촌에 혼자 있는 어르신들은 자녀들이 수시로 확인하고 설명하여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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