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교수들이 내년부터 중국 성도대학(Chengdu University) 강단에 선다.25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성도대학과 중외합작판학(中外合作办学)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양 대학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성도대학에서는 쏭후에이(Song Hui) 부당서기를 비롯해 후이(Hu Yi) 교무처장, 천징(Chen Jing) 인문언론학장, 쉬타오(Xu Tao) 건축공학장 등이 영남대를 방문해 세부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협약에 따라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들은 성도대학으로 파견돼 직접 중국 대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중국의 교육 기관과 외국의 교육 기관 간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중국내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의 교육을 시행하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양 대학은 성도대학에서 3년간의 전문학사 학위 과정을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남대 편입 후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3+2년 형식의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남대 교수들은 영남대 편입학 전, 성도대학 학위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축학 전공 분야 14과목에 대해 내년부터 강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양 대학은 성도대학 내에 설립된 한국어센터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중 한국어 교육을 공동 운영하고, 성도대학 학생들을 영남대로 파견해 한국어 교육도 이수하게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영남대는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도 성도대학으로 파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양 대학의 학문 분야별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노석균 총장은 “이번 협정 체결로 양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학 간 국제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갖춘 중국 학생들이 영남대에서 학사 학위 과정을 밟는 등 우수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성도대학은 중국 사천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으로 16개의 단과대학, 57개의 전공분야에 2만10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영남대와 성도대학은 지난해 7월 대학 간 학술교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경산/윤광남 기자 ykn511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