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송성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백신 전달체로 하는 신개념 급여형 어병 백신을 개발했다. 상용화된 모든 어병 백신은 주사형 백신으로 양식장의 수천수만 마리 물고기를 마취시킨 뒤 각각의 물고기 복강에 일일이 주사해 접종해야 한다. 주사형 백신은 접종 시 과다한 노동력이 요구되며, 마취와 주사로 인한 스트레스 유발, 주사부위의 2차 감염, 접종과실에 의한 사멸 등 많은 약점이 상존해 왔다.송성규 교수팀은 이번에 유산균을 백신항원의 전달체로 사용해 급여형 백신의 태생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했다. 이 백신은 일반사료에 흡착시켜 사료 급여 시 자연스럽게 접종되는 편리성과 함께 현장실험 등을 통해 탁월한 백신효과를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이 백신은 향후 각종 어류의 다양한 어병 백신의 개발은 물론, 가축과 가금의 급여형 백신 개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은 이 급여형 어류 백신을 500대 미래 신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연구결과는 어류면역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어·패류면역학회지(Fish & Shellfish Immunology) 최신판과 국내 생명과학자 네트워크인 BRI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 교수는 AIDS 바이러스·면역 전공자로 6년 전부터 경북어류양식조합,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 등과 협력하면서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