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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영일만항서 베트남~태국’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3.30 16:22 수정 2017.03.30 16:22

컨테이너선 첫 취항‘항구경제’로컨테이너선 첫 취항‘항구경제’로

경제 선진국은 잠재 성장력을 가진 동남아 등의 경제를 노리고 있다.당대의 경제견인보단 미래까지의 경제 중심지가 되려면, 잠재 성장력을 가진 나라로 방향을 선회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선회는 물류의 이동이다. 물류가 미래 경제를 일정 부분 담보하는 시대를 맞을 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꺼번에 보다 많은 수출입품을 이동할 수가 있는 신규 항로의 개척이다. 신규항로가 사통팔달로 갈 때부터, 항구도시는 나라경제를 견인한다.물류로써 국제경제까지를 자기의 것으로 품는 기회의 도시가 된다.한반도 동남쪽의 항구도시인 포항시엔 영일항만이 위와 같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포항시의 영일항만은 세계로 진작부터 열린 항만이었다.이젠 포항영일항만서 출항하여 베트남과 태국을 잇는, 아시아 경제의 끈을 당겨, 나아가 포항영일항만이 난바다에서 경제 기착지에다 출발지가 되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29일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포항(영일만항)~베트남(호치민)~태국(방콕)간 정기 컨테이너선 취항식’을 가졌다. 이는 단순한 취항이 아닌, 새롭게 창출한 바다 경제로 평가한다.이날 취항식 행사는 지자체(경북도,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영일신항만㈜, 화주기업 및 운송사들과의 항만 이용 양해각서도 체결했다.이날 취항식에는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부의장, 윤석홍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화주 및 운송사 7개사(포스코, 홍덕산업, 삼원강재, 동부익스프레스, OCI, TCC동양, DK동신), 선사대표(흥아해운) 등이 참석했다.이날부터 신규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기존 ‘울산~부산~광양~베트남~태국’을 운항하던 항로에 광양항 대신 포항영일만항을 기항지로 추가하는 항로이다.고려해운․흥아해운․장금상선 3개 선사가 공동 배선하여, 1,800 TEU급의 선박이 항해한다. 기항지의 추가는 경제기항지이기에 우리가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재 포항과 베트남~태국을 연결하는 해상운송 네트워크는 직항로가 없었다.부산항에서 환적(換積)으로만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환적에 따른 물류비용과 화물 인도기간 증가 등으로 권역 내 화주 및 국제물류주선업자들이 대부분 부산항에서 수출입을 했다.포항영일만항에서 베트남~태국 항로가 운항함에 따라 동남아 직항로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화물 인도기간이 단축된다. 비례적으로 물류비도 절감된다. 권역 내 화주 및 국제물류주선업자들의 영일만항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기존 영일만항을 기항하는 항로와 이날 개설된 신규 항로 서비스로 대구․경북의 화물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향후 영일만항의 화물이 증가하게 되면, 항차수와 신규 항로 확보가 가능해진다.선순환적인 항만운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포항영일만항의 화물 유치와 활성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항만 인프라 조성과 해상 운송 네트워크 구축이다.올해부터 인입철도와 냉동․냉장 물류센터, 출입국시설, 국제여객부두 등 항만 인프라가 확충된다.신규 항로 개설로 해상운송 네트워크도 확장됨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포항영일만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기 컨테이너선 첫 출항에서 포항발 경제에 기대의 서광만 있다. 하지만 경제 발전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자가 희망이 경제로 변화된 자본을 거머쥔다. 이게 없다면, 희망사항일 뿐에 그친다. 이렇다면, 경북도와 포항시의 책임이 아주 크다. 요동치는 경제에서, 포항시의 영일항만에 닻을 내리게 할 항만 인프라 구축, 선주에 대한 인센티브 등에서, 매혹할 것을 만들어서 내놔야한다.항만의 배후단지의 냉동 창고, 물류창고 등에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화주의 입맛을 당겨, 포항시가 항구도시로써의 제 역할을 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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