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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원로들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시민운동에 지혜와 힘 보탤 것을 다짐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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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14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지역 원로 소통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설립과 관련해 지역 원로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고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관련기사 10면>
이날 간담회에는 공직과 교육, 시·도의회 및 기관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오랜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온 원로 10여 명을 초청해 이강덕 시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반대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시민들의 활동에 도움이 될 귀중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원로들에게 지주사 전환에 따른 포스코 지배구조의 변화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포항에 대한 투자위축 및 지역 인재 유출 등 향후 야기될 심각한 문제점과 시민들의 우려사항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이 서울·수도권에 설치되면 향후 지역에 대한 급격한 투자 감소 및 핵심 인재들의 유출이 가속화 될 것이 자명한데, 포스코는 포항시와 일절 협의도 없이 지주사 서울 설치를 진행했고, 지금도 입장표명을 오로지 철강사에만 일임하는 등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 ‘아전인수’격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포항시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등 시대적 큰 흐름인 지역 균형발전에 직결된 이번 사안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한 원로들은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에 따른 사태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면서 한 목소리로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의견을 내면서, 시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수 전 경북 정무부지사는 “포항시와 시민이 힘을 합쳐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를 반대하는 것은 매우 옳은 일이며, 우리 원로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원식 전 정무부지사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하면 도시는 성장의 원동력을 잃어 ‘폐허 수준’으로 전락할 큰 위기인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 1회성이 아닌 꾸준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진병수 전 포항시의장은 “‘포항제철’에서 이름이 유래된 포스코가 지주사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려면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며“고 박태준 초대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시민의 희생과 고통 감내 등 포항과 포스코의 역사 관계에 대한 이해 없이 기업 논리로 진행되는 포항 배제에 결사 반대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박만천 포항시민상 수상자 회장은 “포항시는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정신으로 포항제철이 태동한 제철산업의 성지이다”며 “그럼에도 어떤 대화도 없이 포항시와 시민들을 홀대하며 지주사를 서울에 설치하려는 포스코의 행태에 분노하며 시민들은 똘똘 뭉쳐 하나가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