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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의료/복지

임산부 한약 부작용 논란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7 14:25 수정 2017.03.17 14:25

임신중 한약 복용 ‘태아·산모에 악영향’주장임신중 한약 복용 ‘태아·산모에 악영향’주장

임산부와 태아에 대해 처방된 한약의 안전성을 놓고 양의 단체와 한의 단체간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대한의원협회는 최근 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과 관련, 임신 중 한약복용이 태아와 산모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협회측에 따르면 임산부 한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출’의 경우 임신 중인 생쥐와 토끼에 투여한 결과 태아성장지표 감소, 착상후 손실률 증가, 산전 및 산후 사망률 증가, 선천성 근골격계 이상 발생, 태아흡수, 태아수종, 짧은 귀 기형 등이 관찰됐다.또 ‘감초’도 임상실험에서 조산 위험 증가, 인지수행 능력 및 정신과적 문제, 아이의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조절체계 변화 등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홍콩중문대학이 중국에서 백출, 토사자 등 한약재 20종의 안전성을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임신 초기에 노출된 경우 산모의 산전 및 산후 사망의 관찰, 산모의 체중증가 및 배아 성장, 산후 체중증가 등의 유의한 감소, 태아흡수 및 근골격계 기형 역시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협회측은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삼아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대한한의사협회는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의협은 이날 입장자료를 배포해 “한약이 태아와 산모의 건강은 물론 난임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학술논문과 연구결과 확인된 사실”이라며 반박했다.한의협은 의원협회로 근거로 삼은 참고문헌은 ▲제한된 연구환경에서 ▲약재별 특정 용량 이상일 경우에 대한 부작용을 언급한 것일뿐, 실제 한의 임상환경에서의 한약의 위험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오히려 국내 관련 논문 총 52종과 추적조사가 가능한 395명의 임산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한약복용과 관련하여 부작용에 대한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진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다.현재 중국에서 사용 중인 중약전(2015년 개정판)는 임산부에게 문제가 있는 약재를 따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 중 ‘지각(枳殼)’을 제외한 다른 약재들은 임산부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오히려 한약과 양약을 병용 치료한 군이 양약을 단독으로 복용한 군보다 독성 및 기형 유발률이 낮게 나타났다는 게 한의협의 주장이다.한의협은 “한약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양의사들이 사실과 다른 정보와 근거가 부족한 자료를 내세워 한약이 태아와 임산부에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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