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15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강서구 보건소는 이날 오전 이 산부인과에 있는 신생아 7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신생아실을 폐쇄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며 전체 소독과 시설 정비 등에 나설 방침이다.한편 질병관리본부의 로타바이러스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주차(2월12~18일) 환자수는 105명으로, 1주차 환자수(37명) 대비 183.8% 증가했다.로타바이러스는 발열, 구토,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장관감염증을 말하는 데, 집단생활을 하는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발생률이 높다.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데, 주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의 집단감염이 많다. 지난해 보고된 급성장관염 집단 발생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4건 중 11건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씻기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구토물 처리 시 소독 등 집단 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